[이슈 분석] 한국에서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2025년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글로벌 기업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묻습니다.
“왜 구글맵이 한국에서 이렇게 불편하죠?”
실제로 구글맵은 한국 내에서 길찾기, 도보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안내 등이 제한적이며, 도심 내 실시간 교통 반영도 거의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맵이 한국에서 ‘반쪽짜리 서비스’로 머무르는 이유와, 그 배경에 있는 정부의 지도 반출 제한 정책, 그리고 이에 따른 산업·외교적 파장까지 정리해봅니다.

✅ 1. 한국에서 구글맵이 불편한 이유
📌 1) 실시간 내비게이션 부재
- 한국 내 구글맵은 실시간 도로 교통 반영이 거의 되지 않음
- T맵, 카카오내비, 원내비 등 국내 서비스에 비해 정밀도 떨어짐
📌 2) 도보·대중교통 경로 안내 제한
- 구글맵 경로 안내가 국내 주요 지점에서 누락되거나 비정확
- 관광지, 지하철역, 버스 환승 안내에서 오류 많음
📌 3) 스트리트뷰, 3D 맵 커버리지 부족
- 국내 일부 지역만 한정적으로 촬영되어 서비스됨
- 군사·보안시설과 연관된 제한 가능성

✅ 2. 근본 원인: 지도 반출 제한 정책 + 구글의 조세 회피 전략
한국 정부는 국내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 군사 보안시설 및 국가 안보 이슈
- 지도상의 정밀 위치 데이터(스케일 1:5000 이하) 해외 저장 금지
- 2016년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이 공식적으로 거절된 이후, 구글은 한국 서버에 지도를 저장하지 않고 있음
💰 조세 회피 이슈: 기술보다 더 민감한 문제
- 구글은 한국 내 광고·콘텐츠 매출이 막대하지만, 대부분의 수익을 싱가포르 본사로 이전
- 이에 따라 한국에서 법인세를 최소한으로 납부하고 있다는 비판 지속
🇰🇷 한국 내 구글 수익 구조와 과세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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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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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2023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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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공시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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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65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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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추정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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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조 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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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법인세 납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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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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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 사각지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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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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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한국의 망 인프라와 데이터, 사용자 기반을 활용하면서도 정당한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정책적 경계로 작용

✅ 3. 해외 구글맵 갈등 사례 및 과세 규제 움직임
🇪🇺 유럽연합: 세금 회피에 대한 압박 강화
- 구글은 아일랜드를 유럽 본사로 활용, '더블 아이리시(Double Irish)' 방식으로 수익을 버뮤다 등으로 이전
- EU와 일부 회원국은 수조 원대 추가 세금 징수
🇬🇧 영국:
- 2016년, 영국 정부는 구글에 1억 3천만 파운드의 세금 부과 합의
🇫🇷 프랑스:
- 2019년, 구글은 프랑스에서 10억 유로의 세금 + 벌금 납부
🌐 디지털세 논의 확산
- OECD 및 주요 20개국(G20)이 다국적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추진 중
- 각국에서 발생한 매출 기준으로 과세 의무를 부과하는 구조
→ 구글맵 지도 데이터 문제는 단순한 기술·보안 갈등이 아니라, 조세 회피에 대한 제도적 대응의 일부로 볼 수 있음
🇮🇳 인도: 국방 지도법 적용 → 민간 정밀 지도 수출 제한
- 인도 역시 자국 보안상 이유로 지도 정밀도 제한 정책 시행
- 구글맵, 애플맵 모두 일부 군사지역 정보 차단
🇨🇳 중국: 완전 불허
- 구글맵 전체 접속 차단 / 바이두맵 중심으로 로컬화
- VPN 없이는 사용 불가
🇩🇪 독일: 개인 프라이버시 이슈로 스트리트뷰 반발
- 구글 스트리트뷰 차량 촬영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 제기
- 일정 지역은 촬영 중단되거나 흐리게 처리됨
→ 지도 데이터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국가 주권·안보·세금 문제와 얽힌 민감한 자산임을 보여주는 사례
📉 불편을 겪는 외국인 관광객
- 외국인은 구글맵에 익숙하나, 한국에서는 길찾기가 매우 제한적
- 관광·MICE 산업에서 불편 민원 지속 발생
🌐 디지털 주권 vs 글로벌 플랫폼 갈등
- 정부는 보안 우선 → 자국 기술 보호 & 안보 강조
- 구글은 데이터 반출 허용 요청 → 글로벌 기준에서의 서비스 완성도 주장
→ 결국 “디지털 주권”과 “글로벌 기술 표준” 사이의 충돌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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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국내 지도앱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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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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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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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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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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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교통 + 운전자 중심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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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지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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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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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연동 + UI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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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내 광고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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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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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 지역 상권 정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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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광객에겐 UI 난이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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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에게는 복잡하고 언어 장벽 존재, 일부 기능은 한국 휴대폰 번호 없이는 제한됨
✅ 5. 해결 방안은 있을까?
- 정부의 보안 기준 완화 + 일정 조건 하 지도 반출 허용 검토
- 구글의 현지 협력사 통한 우회적 서비스 구현 (예: API 위탁 등)
- 외국인 대상 ‘지도 통합 가이드 앱’ 개발 필요
✅ 결론: 구글맵 문제는 단순 기술 이슈가 아니다
한국에서 구글맵이 불편한 것은 단순히 ‘구글이 게으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국가 안보, 산업 보호, 데이터 주권에 대한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시대, 외국인과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균형 잡힌 정책과 민간 협력 방안이 더욱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