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EXP, 샌디에이고에서 세계로 퍼진 중년 여성 플래시몹의 힘

 

미국 샌디에이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줌마EXP(Ajumma EXP)**는 중년 여성의 자신감과 열정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독특한 댄스 크루입니다. ‘아줌마’라는 단어가 종종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현실에서, 이들은 당당하게 그 이미지를 뒤집으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줌마EXP의 탄생

아줌마EXP는 2017년 9월, 리앤 킴(Lee Ann Kim)과 소니아 친(Sonia Chin)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중년 여성의 강인함과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Experience(경험)’와 ‘Experiment(도전)’를 뜻하는 EXP를 결합해 이름을 지었습니다. 파마 머리, 선캡, 전대 등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면서, 그 속에 담긴 강인함과 유머를 무대 위에서 재해석합니다.

활동과 공연

아줌마EXP의 대표 활동은 플래시몹 공연입니다. 매년 세계 여성의 날과 여성 역사의 달을 맞아 샌디에이고의 치카노 파크(Chicano Park), 패션 밸리 몰(Fashion Valley Mall), 미션 비치(Mission Beach) 등에서 깜짝 춤 공연을 펼칩니다. 구성원은 30명 이상이며, 한국계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중년 여성들이 함께하며 춤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와 사회적 의미

아줌마EXP의 핵심 메시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입니다. 나이, 인종, 직업에 관계없이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고, 이를 통해 중년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합니다. 그들의 활동은 ‘아줌마’라는 단어의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며, 중년 여성의 자존감과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와 글로벌 활동

아줌마EXP는 CBS, ABC 10News, KGTV 등 미국 주요 방송과 NextShark, 오마이뉴스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백악관 가상 설날 행사에 초청되었고, 연세대학교와 협업해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 연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중년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아줌마EXP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연과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며, 더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계획입니다. 그들의 무대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나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사회적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