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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안 한 여성이 덜 늙고 오래 산다? 팩트체크
essay9328
2025. 5. 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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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법학자가 “출산하지 않은 여성이 더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주장은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을까요? 여성 건강과 노화, 수명에 영향을 주는 출산의 영향에 대해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팩트체크해봅니다.

🧬 출산과 여성의 수명, 과학적 연구는?
📌 1. 출산과 수명의 상관관계
- 다출산과 단축된 수명: 2016년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출산 횟수가 많을수록 여성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에너지 자원의 재분배”를 노화 가속화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하지만 역설도 존재: 반면, 스웨덴에서 1,500만 건 이상의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2012년 연구에서는 아이를 낳은 여성들이 출산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노년기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는 “사회적 지지망 형성” 등 출산 외적 요인이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됩니다.

📌 2. 출산과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
- 텔로미어 연구: 2016년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다출산 여성일수록 텔로미어(세포 노화의 지표)가 짧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출산 여성의 텔로미어가 더 길게 측정되었으며, 이는 사회적·심리적 보호요인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PLOS ONE)
- 에스트로겐과 산화스트레스: 출산은 여성 호르몬 분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임신 중 일시적으로 심혈관 보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출산 후의 산화스트레스 및 면역 체계 변화가 노화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 출산 여부로 개인의 노화나 수명 일반화는 위험
“출산하지 않으면 덜 늙고 오래 산다”는 식의 발언은 과학적 다양성과 개인차를 무시한 단순화입니다. 건강, 유전, 생활습관, 사회경제적 조건 등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복합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출산 경험은 여성 건강에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영향을 주지만, 그것이 곧바로 “노화” 혹은 “장수”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 전문가와 학계의 반응
- 대한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출산 경험이 여성의 삶 전반에 영향을 주지만, 이를 단편적으로 늙는다거나 오래 산다고 보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모 교수는 “여성의 생애주기는 매우 복합적이며, 단일 변수로 노화 여부를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 결론: 과학은 단정하지 않는다, 삶은 더 복합적이다
“출산하지 않은 여성이 더 오래 산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출산이 신체적 부담을 준다고 말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오히려 정신적 만족감과 장수 가능성도 높인다고 말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출산 여부가 아니라, 각 개인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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