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마에스트로의 계보와 로더릭 콕스 – 클래식 음악을 다시 쓰는 지휘자

클래식 음악계는 오랫동안 백인 중심의 전통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를 깨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흑인 지휘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 바통을 이어받은 인물이 바로 **로더릭 콕스(Roderick Cox)**입니다. 미국 조지아 출신의 그는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세계적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5년 한국에서도 그의 무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 흑인 마에스트로의 역사: 클래식의 경계를 넘은 선구자들

🔹 윌리엄 그랜트 스틸 (William Grant Still, 1895~1978)
‘흑인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틸은 미국 최초의 흑인 교향곡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1936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을 지휘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대형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사례를 남겼습니다.

🔹 딘 딕슨 (Dean Dixon, 1915~1976)
하버드·줄리어드 출신의 그는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등 메이저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로 활동했지만, 인종 차별 때문에 독일로 활동 무대를 옮겨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자리잡았습니다.

🔹 제임스 드프리스트 (James DePreist, 1936~2013)
레너드 번스타인의 조카이자 미국 오레곤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흑인 지휘자 최초로 유엔 평화대사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도전은 음악으로 경계를 허물었고, 오늘날 로더릭 콕스와 같은 젊은 지휘자들이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성장 배경: 조지아의 소년, 지휘자의 길을 걷다
로더릭 콕스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Macon)**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가 세븐스데이 어드벤티스트 교회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성가대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이 경험은 콕스에게 음악의 뿌리를 심어주었습니다.
그는 피아노를 독학하며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고, 학교에서는 퍼커션과 프렌치 호른을 연주하며 음악적 감각을 넓혀갔습니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와 **오티스 레딩 재단(Otis Redding Foundation)**의 도움으로 호른을 배우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콕스는 “음악이 나를 구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받은 기회를 다시 세상에 돌려주고자 2019년 **RCMI(Roderick Cox Music Initiative)**를 설립하여 음악 교육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 세계가 주목하는 지휘자, 로더릭 콕스
✨ 학력 및 수상 경력
- 콜럼버스 주립대 슈워브 음악학교 졸업 (프렌치 호른 전공)
- 노스웨스턴 대학교 지휘 석사
- 솔티 재단 ‘Sir Georg Solti Award’ 2018 수상
🎼 커리어 하이라이트
-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2016~2019)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르 드 파리, 로열 필 등 객원 지휘
- 2024년부터 몽펠리에 국립오페라 음악감독 취임
🎧 작품 및 다큐멘터리
- 시애틀 심포니와 도슨의 ‘Negro Folk Symphony’ 녹음
- 음악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 《Conducting Life》(Amazon Prime Video 공개)

🇰🇷 한국 무대 첫 방문: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무대
📅 2025년 5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 서울 GS아츠센터
🎵 서울시립교향악단 X 로더릭 콕스
🎼 프로그램: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다양성과 예술성의 상징, 로더릭 콕스는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클래식 팬들과 진정성 있는 음악적 교감을 나눌 예정입니다.
🎤 마무리 한줄
교회의 성가대에서 시작된 소년의 꿈은, 이제 세계를 지휘하는 거대한 울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