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디올을 넘어 문화 유산을 잇는 여정

2025년 5월, 디올(Christian Dior)의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9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는 패션계를 넘어 문화 유산 보존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 로마에서의 성장과 패션에 대한 열정
1964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치우리는 군인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졌으며, 로마의 Istituto Europeo di Design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녀는 1989년 펜디(Fendi)에서 핸드백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발렌티노(Valentino)에서 액세서리 라인을 담당하며 피에르파올로 피촐리(Pierpaolo Piccioli)와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습니다

💍 가족과의 깊은 유대
치우리는 셔츠 제작자 파올로 레지니(Paolo Regini)와 결혼하여 두 자녀를 두었습니다. 딸 라켈레 레지니(Rachele Regini)는 치우리의 창작 활동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디올에서 문화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 치우리는 딸과의 대화를 통해 여성성과 창의성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밝혔습니다.

🎭 디올 이후: 로마의 역사적 극장 복원
디올을 떠난 후, 치우리는 로마의 역사적인 극장인 테아트로 델라 코메타(Teatro della Cometa)의 복원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이 극장은 1958년 백작부인 미미 페치 블런트(Countess Mimì Pecci Blunt)에 의해 설립된 아방가르드 문화의 중심지였으나,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치우리는 가족과 함께 2020년에 이 극장을 인수하여 5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복원된 극장은 음악, 공연, 무용, 현대 예술 등을 위한 역동적인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다양한 큐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치우리의 여성 창의성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과 예술적 실험 정신을 반영합니다.

🌟 결론: 패션을 넘어 문화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디올에서의 활동을 통해 패션에 여성주의적 시각을 도입하며 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로마의 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새로운 예술적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패션을 넘어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여정은 여성의 창의성과 문화적 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