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공공교통의 화장실을 이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비행기, 기차, 크루즈 배에서 나온 '그것'들… 어디로 가는 걸까?
그냥 밖으로 버리는 건 아닐 테고, 그렇다고 누가 일일이 퍼가는 것도 아닐 텐데요.
오늘은 우리가 몰랐던, 교통수단 속 배설물의 비밀스러운 여정을 알려드립니다.

✈️ 하늘 위에서의 '그것', 항공기 화장실의 진실
먼저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부터 정리할게요.
비행기에서 배설물이 하늘로 떨어진다? → NO!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 항공기의 화장실은 진공식(Vacuum Flush)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배설물은 강력한 흡입력으로 기내 저장탱크로 빨려 들어가며, 물 사용은 극히 적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 비행 중에는 절대 외부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지상 조업팀이 특수 차량으로 탱크를 비우고 전문 폐수 처리장으로 이송합니다.
즉, 하늘 위의 똥은 철저히 지상에서 처리되는 시스템인 셈이죠.

🚢 바다 위 화장실, 크루즈나 선박은?
선박은 해상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처리 기준이 **국제 해양법(MARPOL 협약)**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은 다음과 같이 처리합니다.
- 자체 정화 시스템으로 처리
- 충분히 먼 해역에서는 기준에 따라 희석 후 배출 가능
- 항구에 도착하면 저장탱크를 비우고 육상 처리시설로 운반
특히 크루즈선처럼 대형 여객선은 작은 정화처리장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단, 기준을 어기고 몰래 버리는 건 큰 벌금 대상이니, 요즘은 대부분 꼼꼼하게 관리하죠.

🚆 기차의 배설물 처리,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기차는 나라마다, 심지어 열차의 연식에 따라 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 KTX·신칸센·유로스타 등 고속열차:
- → 밀폐식 화장실 + 저장탱크 + 역에서 수거
- 과거 일부 개발도상국 열차:
- → 철도 아래 직접 배출(!) 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폐쇄형으로 개량 중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은 이미 친환경·위생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입니다.
💩 배설물의 여정, 우리가 모르게 깨끗하게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하죠?
비행기나 기차, 배를 탈 때마다 우리는 모르게 이 모든 시스템의 혜택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 하늘에서도, 바다에서도, 철길 위에서도
'그것'은 절대 함부로 버려지지 않는다!
✍️ 마무리: "화장실은 잠시의 일이지만, 처리엔 과학이 필요하다!"
다음에 비행기에서 화장실 갈 때, 기차에서 문을 닫을 때
조용히 이 말을 떠올려보세요.
"당신의 흔적은 지상에서 과학적으로 처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