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70여 년간 14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성장과 위기를 반복해왔다.
오늘날 우리는 단지 “누가 경제를 살렸냐, 누가 외교를 잘했냐”를 넘어서,
**“권력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국민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가”**를 기준으로 대통령을 평가해야 한다.

대통령은 권력의 주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리인이다
대통령은 정책을 설계하고 위기를 대응하는 실무자이면서도,
동시에 헌법 가치의 수호자이자, 국민 신뢰의 상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권력을 절제했는가, 남용했는가는 그 사람의 도덕성과 통치 철학을 결정짓는다.

가장 좋은 대통령: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은 인권, 통합, 미래 비전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 오랜 투옥과 납치, 사형 선고까지 받으며도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았고,
- IMF 위기 속에서 개혁을 주도하며 IT 강국의 기반을 닦았고,
-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평화를 위한 실천을 택한 리더였다.
- 그는 **권력을 휘두르기보다, 다음 세대를 위해 넘겨주는 ‘국가적 어른’**이었다.

가장 위험한 대통령: 윤석열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은 촛불 집회 등 사회 불안정 조짐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이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44년 만에 최초로 군이 민간 질서를 통제하려 한 사건이었다.
- 국회는 계엄 해제를 촉구했고, 약 6시간 만에 계엄령은 철회됐지만,
- 군 통치권의 작동을 실질적으로 시도한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오명은 남았다.
- 이는 단순한 헌법적 논란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생명줄을 끊을 뻔한 초유의 사태였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는
- 검찰 권력의 과도한 집중,
- 언론 탄압성 법적 대응,
- 공정성과 정책 전문성 부재,
- 지속적인 사회 갈등의 심화 등으로
- 현대 민주주의가 경계해야 할 ‘권위주의적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대통령들의 명암

노무현 – 권력을 절제한 대통령
- 가장 평범한 대통령,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인물
- 검찰개혁·행정수도 이전·한미FTA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시도
- 권위는 없었지만, 국민에 대한 신뢰와 철학은 누구보다 깊었다
문재인 – 품위와 절제의 리더
- 코로나, 북미 외교, 미투 등 시대적 과제에 균형감 있게 대응
- 갈등은 있었으나, 민주주의 원칙과 헌정 질서를 지킨 안정적 지도자
이명박·박근혜 – 정책 실패와 국정 농단
- 이명박: 자원외교·4대강 등 대형 사업의 불투명성과 사익 논란
-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국정 사유화로 헌정사상 최초 탄핵 대통령
대통령 평가 순위 (2025년 기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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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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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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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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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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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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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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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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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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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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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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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군사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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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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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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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가 재정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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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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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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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군부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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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가?
대통령의 역할은 국민을 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리인이 자신의 권한을 주인의 의지와 다르게 사용했을 때,
그것이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단순한 통치 실수가 아니라, 헌정질서 자체를 흔드는 사태였다.
그를 통해 우리는 다시 묻는다.
“우리는 대통령을 어떻게 감시하고,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