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고궁박물관이 2025년 6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특별전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미국 포틀랜드미술관과 덴버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조선시대 병풍 두 점이 국내에서 복원된 뒤 처음으로 공개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구운몽도 병풍 – 꿈속에서 되살아난 조선의 상상력
첫 번째 작품은 조선 중기의 고전소설 구운몽을 시각화한 **‘구운몽도 병풍’**입니다. 성진이 팔선녀를 만나는 장면부터 환생하여 양소유로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총 10폭으로 화려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존 과정 중 **장황(裝潢)**이 몰래 교체된 사실이 밝혀졌고, 원래의 직물 배치를 참고해 정밀하게 복원되었습니다. 그림의 경계가 안으로 접혀 있던 부분도 약 2.5cm씩 펼쳐, 숨겨진 화폭을 되살려냈습니다.


백동자도 병풍 –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풍속화
두 번째는 **‘백동자도 병풍’**입니다. 전각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닭싸움, 원숭이 놀이, 매화 따기 등을 하며 자손 번영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복원 작업 중 **인공 안료(크롬그린)**로 덧칠된 흔적을 제거하고, 19세기 조선의 색감과 직물을 충실히 재현했습니다. 미국에서 보관 중에도 국내 전문가들의 손길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된 사례입니다.

전시 정보 및 관람 팁
- 📍 전시장소: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IV
- 📅 전시기간: 2025년 6월 25일(화) ~ 7월 20일(일)
- 💰 관람료: 무료
- 🕐 관람시간: 10:00 ~ 18:00 (입장 마감 17:00)
- 🚇 오시는 길: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도보 5분
전시의 의의 – ‘복원’을 통한 문화유산의 귀환
이 두 병풍은 2023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국내로 반입해 1년 이상 복원 과정을 거쳤습니다. 문화재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내 보존 기술력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마무리하며: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의 장인 정신으로 다시 살아난 병풍들. 이번 여름, 조선의 예술혼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고 싶은 분이라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특별전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