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한국 문화재 역사에 깊은 울림을 남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선 왕실의 사당으로 추정되는 목조건축물 **‘관월당(觀月堂)’**이 100년 만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 관월당이란?
관월당은 조선 후기 궁궐 건축 양식을 따른 왕실 사당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지붕 구조를 갖춘 소규모 목조건축입니다. 내부에는 덩굴무늬 대공, 까치발 장식, 용·교·박쥐 무늬 기와 등 왕실 건축에서만 사용되는 화려한 요소가 남아 있어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됩니다.

⏳ 일본 반출과 100년의 시간
관월당은 1924년 조선식산은행이 일본 자산가 스기노 기세이에게 증여한 뒤, **가마쿠라의 고토쿠인(高德院)**이라는 일본 사찰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약 90년간 관음보살 기도처로 활용되었고, 한국 내에서는 거의 존재조차 잊혀졌던 건축물이었습니다.

🇯🇵→🇰🇷 자발적 반환, 그리고 귀향
고토쿠인 주지 사토 다카오는 관월당의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이 문화재는 한국에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2025년 6월 23일, 한국에 자발적 기증 및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협력하여 현재 경기도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으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 복원과 연구 진행 중
관월당은 정확한 건립 연대나 원위치가 상량문 등 기록 미비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단청의 색상, 기와의 문양 등을 토대로 18세기 후반~19세기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대군급(왕자급) 사당으로 볼 수 있는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관월당 귀환의 의미
- 역사 회복: 일제강점기 문화재 약탈의 피해를 되돌리는 상징적 사건
- 문화 외교 사례: 일본 측의 자발적인 반환은 문화재 협력의 모범적 사례로 주목
- 복원 가능성: 향후 사당 복원, 전시 활용 여부는 학계 및 문화재청의 논의가 필요한 과제
📌 마무리 한마디
왕실의 기품을 담았던 작은 건물 하나가 100년을 돌아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그곳에 깃든 이야기와 혼을 되살리는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관월당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역사적 기억의 공간으로 다시 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