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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I》**가 2025년 6월 26일부터 대규모로 개편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의 미술사를 조망하며, 그 격동기 속 다양한 작가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고 있습니다.

전시 하이라이트 – 이불의 〈스턴바우 No.23〉
이번 전시의 마지막 방,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은 단연 이불(Lee Bul) 작가의 설치작품 **〈스턴바우 No.23〉**입니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새로이 소장하고 한국 최초로 공개한 작품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스턴바우 No.23〉은 어떤 작품인가?
- 재료: 거울, 금속, 유리, 반사 필름 등
- 형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유기적 구조물
- 제작 연도: 2009년
- 의미: ‘Sternbau’는 독일어로 ‘별의 구조’라는 뜻으로, 20세기 초 러시아 구성주의와 유리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주의적 설치 작품입니다.
이불은 이 작품을 통해 “기술로 완성된 빛은 정말 우리가 바라던 미래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집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반사되는 자기 모습과 빛의 조합은,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되묻게 만듭니다.

전시 정보 요약
- 전시명: 《한국근현대미술 II》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3·4 전시실
- 기간: 2025.06.26 ~ 2027.06.27
- 관람 시간: 화
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3,000원 (과천 전시 전체 관람 가능)
- 무료 셔틀: 서울대공원역 ↔ 미술관 (화~금 운행)

방문 팁
- 사진 촬영 가능 여부: 일부 작품은 제한되므로 현장 확인 필수
- 해설 프로그램: 시간대별 도슨트 운영 및 오디오 가이드 제공
- 휴게 공간: 야외 조각 공원, 북카페 등 넓고 쾌적한 공간 활용 가능

마무리하며
〈스턴바우 No.23〉은 단순한 설치미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과 기술, 미래와 불안, 빛과 그림자 사이의 미적이고 철학적인 대화입니다.
이번 과천관 전시에서 이불의 작품을 놓친다면, 한국 현대미술사의 정수를 놓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별을 닮은 구조물 앞에서 묻습니다.
“당신이 원한 빛은 정말 이것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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