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의 깊은 맛과 향을 간직한 전통주, 충주 청명주. 이름부터 고풍스럽고 계절감 있는 이 술은 단순한 지역 특산주를 넘어, 조선시대 궁중에서 진상되던 ‘절기주’로서의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3》**에 실제 소품으로 등장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 진가를 소개합니다.

📌 충주 청명주란?
청명주는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의 김해 김씨 가문에서 수백 년 간 전해 내려온 가양주입니다. 특히 음력 3월 청명일 무렵 빚는다고 해서 '청명주'란 이름이 붙었고, 오직 이 가문에서만 빚을 수 있는 **전수형 무형문화재 제2호(충북)**로 지정돼 있습니다.
✔️ 청명주의 특징
- 재료: 충주산 찹쌀, 전통 누룩(재래종 밀 사용), 청정 지하수
- 도수: 약 17~20도
- 색: 금빛~주황빛 감도는 색채
- 맛: 상큼한 산미, 고소한 밸런스, 숙취가 적고 부드러움
청명주는 오랜 발효와 숙성을 거쳐 깊은 맛을 내는데, 총 제조 기간만 100일에 이릅니다. 일반 막걸리나 약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술이죠.

🎬 오징어게임 시즌3에도 등장!
2025년 방영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의 마지막 만찬 장면에서, 충주 청명주가 검은 도자기 병에 담겨 등장했습니다. 극 중 인물들이 금빛 술잔에 따라 마시는 장면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 한국 전통주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부여했죠.
“이 술이 뭐야?”
“충주 청명주래. 궁중에서 쓰이던 술이래.”
이처럼 짧은 대사 한 줄과 함께 국내 전통주의 매력을 전 세계 시청자에게 각인시킨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넷플릭스 제작진은 직접 청명주 측에 사용을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전통주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 양조장 체험도 가능
충주에 가면 중원청명주 양조장에서 실제로 술을 빚고 시음하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인 감, 복숭아와 페어링하거나 도예 체험과 함께 패키지로 운영되기도 하죠. K-전통주에 관심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 마무리: 전통이 살아있는 청명한 한 잔
충주 청명주는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 온 유산이며, 한반도의 사계절과 손맛, 그리고 술 문화의 정수를 담은 한 잔입니다. 게다가 오징어게임3을 통해 글로벌한 무대에까지 등장하며, K-전통주의 상징처럼 떠오르고 있죠.
여름밤, 시원하게 숙성된 충주 청명주 한 잔 어떠신가요?
역사와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술은 흔치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