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지하게 탈조선을 고민 중”이라는 발언을 해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중증외상센터 설립, 헬기 이송 체계 개선, 의학 인력 부족 문제 등 우리 의료의 구조적 문제를 고발하며 '현실적 이상주의자'로 불려왔죠.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한 의료 현실 비판을 넘어서, 대한민국 시스템 전반에 대한 회의와 한계 인식이 담긴 발언이기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이국종 교수 프로필 & 근황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상외과 교수로, 중증외상센터 설립과 닥터헬기 체계 정착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입니다. 국내에서 드물게 외상외과·응급의료·헬기이송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실무형 의료 리더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 출생: 1969년생
- 소속: 아주대학교 병원 외상외과 (현재는 휴직 및 美 대학 객원교수)
- 대표 업적:
-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설립 및 운영 총괄
- 세월호 구조 자문 및 청해부대 피랍자 이송 담당
- 헬기 응급이송 시스템 구축에 정부 자문
📌 최근 근황
이국종 교수는 2020년 아주대병원 내에서의 보직 갈등 이후 의료현장을 떠나 미국의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며, 한국과의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정신적 거리감도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2025년 들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탈조선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나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사라진 존재”**라며 시스템에 대한 깊은 회의를 표출했습니다.

🩺 “나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사라진 존재다”
이국종 교수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대학에 적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더 이상 역할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그간 언론 노출을 피하고 조용히 지내왔던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무력감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세상이 바뀌지 않을 걸 알면서도, 바꾸려는 척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이 발언에는 ‘애써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구조’에 대한 회의, 그리고 이탈의 심리적 정당화가 담겨 있습니다.

🇰🇷 ‘탈조선’이라는 말의 무게
이국종 교수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현실에 절망하고, 기회가 없는 사회를 떠나고자 ‘탈조선’이라는 신조어로 자신의 이탈을 정당화합니다. 그러나 이국종 교수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는 수십 년간 공공 의료의 최전선에서 버틴 상징적 인물이었고, 그마저도 한국을 떠난다면 이제는 희망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를 돌아봐야 할 때라는 경고처럼 들립니다.
🏥 그가 떠난 이유는 ‘돈’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듯 이국종 교수의 이탈은 경제적 이유가 아닙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도 교수직을 제안받을 정도로 명망 있는 인물이며,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가 떠나는 이유는 전문가로서의 존중 부족, 의료 체계의 불합리, 그리고 말로만 ‘영웅’이라 부르며 실질적 지원은 외면한 사회 분위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든 영웅을, 우리가 지워버렸다.”
🤔 한국 사회에 남은 질문
이국종 교수의 ‘탈조선’ 선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 전문가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누가 시스템을 지탱할 것인가?
- 이상과 헌신이 조롱받는 구조에서, 젊은 인재들은 무엇을 꿈꿀 수 있는가?
- 떠나는 사람만 탓할 수 있을까? 남게 만드는 힘은 누구의 책임인가?
🧭 결론: 탈조선을 탓하지 말고, 붙잡을 시스템을 만들자
이국종 교수의 선언은 개인의 결정이자 사회의 실패를 드러낸 경고입니다. 우리는 떠나는 사람을 탓하기 전에,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남고 싶어지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탈조선’이라는 말 뒤에는 분노와 체념 사이에서 흔들리는 수많은 삶이 존재합니다. 이제는 묻고 싶습니다.
“그가 떠나는 것이 과연 개인의 선택만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