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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의 병풍은 보물로, 도난된 '대명률'은 보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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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재계를 뒤흔든 두 가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선 영조 시대의 궁중 행사를 담은 병풍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반면, 도난된 유물로 밝혀진 '대명률'은 보물 지정이 취소되었는데요.

두 사건 모두 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조선 영조의 정치 철학을 담은 병풍, 보물로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은 2025년 4월 29일,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이 병풍은 1747년(영조 23년) 경복궁에서 열린 비정기 과거 시험

영조가 직접 지은 시, 신하 50명이 화답한 시를 담고 있습니다.

총 8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폭에는 영조가 어좌에 앉아 과거 시험을 주관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죠.

특징

  • 단순한 궁중 행사가 아니라, 영조의 탕평책과 정치 철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물입니다.
  • 정치사, 문화사, 미술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지정이 예고되었습니다.

도난된 '대명률', 사상 첫 보물 지정 취소

반면 같은 날, 국가유산청은 사상 처음으로

**도난 유물 '대명률'**의 보물 지정을 취소했습니다.

'대명률'은 1389년에 간행된 중국 명나라의 형률(형법서)로,

조선 시대 형법의 근간이 되었던 책입니다.

그러나 이 유물은 1998년 경북 경주에서 도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2012년, 한 사립 박물관 운영자가 장물로 매입한 뒤 허위 서류를 제출해 보물로 지정되었던 사건이 이번에 문제로 드러난 것입니다.

결국, 해당 운영자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문화재, 가치만큼 중요한 건 '책임'

이번 두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 문화재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시대를 전하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 그러나 불법적인 거래와 관리 부실은 문화재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정 과정에서 더욱 철저한 진위 검증이 필요하며,

문화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도 중요합니다.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은, 결국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지키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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