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등장한 아이러브스쿨은 한국 최초의 동창 찾기 SNS였다. 한때 500만 명이 사용하며 동창회 문화를 부활시켰지만,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잊혀졌다. 아이러브스쿨의 역사와 그때의 감성을 되짚어본다."
1. ‘그 시절, 우리는 동창을 찾았다’
1999년, 인터넷이 막 대중화되던 시절. 우리는 PC방에서 채팅을 하고, 모뎀 소리를 들으며 웹사이트를 열었다. 그때, 사람들은 잊고 살던 친구들의 이름을 떠올렸다.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아이러브스쿨.
이름과 졸업 연도를 입력하면,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창들의 목록이 쫙 뜨는 마법 같은 순간. 한때 절친했던 친구부터, 얼굴만 알던 급우, 그리고 가슴 속 깊이 간직했던 첫사랑까지.
단순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니었다. 아이러브스쿨은 시간 여행이었다.
2. 아이러브스쿨이 만든 사회적 현상
아이러브스쿨은 단순한 ‘동창 찾기 사이트’가 아니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만나고, 연결되고, 심지어 인생이 바뀌었다.

(1) 동창회 열풍
2000년대 초반, 아이러브스쿨 덕분에 전국적으로 동창회가 활성화됐다.
- 10년, 20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
- "그때는 몰랐는데, 너 참 좋은 사람이었구나"라는 감동
- 지역별, 학교별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짐
(2) 첫사랑 재회 & 새로운 사랑
"혹시, 나 기억나?"
- 아이러브스쿨 덕분에 첫사랑과 다시 연락한 사람들이 많았다.
- 서로 결혼한 상태라도 "그때는 말 못 했는데, 사실 너 좋아했어"라는 이야기가 오가기도.
-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다시 만나 사랑을 키우기도 했다.

(3) 졸혼과 불륜 논란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도 생겼다.
-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옛 연인과 다시 만나면서 불륜 논란 발생.
- 실제로 아이러브스쿨로 인해 가정이 흔들린 사례가 뉴스에도 보도됨.
- "과거는 과거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붙잡고 싶어했다.
3. 왜 사라졌을까?
아이러브스쿨은 한때 회원 5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1)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등장
- 사람들이 동창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인맥을 관리하고 싶어하면서 싸이월드로 이동했다.
- 이후 글로벌 SNS 시대가 도래하면서 페이스북이 완전히 시장을 장악.

(2) 개인정보 보호 문제
- 실명 기반 서비스였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 문제가 커졌다.
-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연락이 오거나,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다.
(3) 운영 미숙 & 변화 적응 실패
- 사이트가 급격히 성장했지만, 서비스 개선 속도가 느렸다.
-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지만, 모바일 대응이 늦었다.
4. 아이러브스쿨이 남긴 것
비록 아이러브스쿨은 사라졌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여전히 남아 있다.
- 사람들은 여전히 ‘옛 인연 찾기’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 하지만 SNS는 더 빠르게, 더 단절적으로 변했다.
- 아이러브스쿨이 주던 따뜻한 감성은 이제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때처럼, 누군가를 우연히 다시 만날 수 있을까?"
5. 마무리: 당신의 추억을 들려주세요
아이러브스쿨을 사용했던 경험이 있나요?
첫사랑과 다시 만난 적이 있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이제 **다음 편에서는 ‘싸이월드’**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 [제2편] 싸이월드 – 도토리로 감성을 쌓던 그 시절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