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드라마 《하이 포텐셜》 주인공 '모르강'을 중심으로
프랑스 인기 드라마 《하이 포텐셜(HPI)》의 주인공 모르강 알바로는 비범한 지능을 가진 가사도우미 출신 여성입니다. 그녀는 경찰 수사에서 천재적인 추리력과 직관으로 활약하며 ‘고지능자(HPI)’로 설정되어 있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그녀의 성격과 행동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특성도 엿본다고 느낍니다.
그렇다면 **고지능자(HPI)**와 ADHD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HPI(고지능자)란?
**HPI(Haut Potentiel Intellectuel)**는 프랑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IQ 130~145 이상 수준의 지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감정적으로도 더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 HPI의 주요 특징
- 직관과 논리의 동시 구사
-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 높은 공감력과 감수성
- 기존 체계에 대한 도전 욕구
- 지루함과 반복에 대한 저항
드라마의 모르강은 IQ 160이라는 설정으로, 경찰이 풀지 못한 사건들을 감각적으로 해결해냅니다. 이는 HPI형 인물의 전형적 사례입니다.

ADHD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잉행동이 주 증상인 신경발달장애입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ADHD도 널리 존재하며, 사회적 적응이나 일상생활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ADHD의 주요 특징
- 산만함과 주의력 부족
- 충동적 결정
- 시간 관리의 어려움
- 계획과 정리 부족
- 감정 조절의 어려움
모르강의 자유분방함과 계획 없는 생활 태도, 감정 기복은 ADHD의 전형적인 특성과 겹쳐 보입니다.
모르강, ADHD일까 HPI일까?
드라마는 모르강을 분명히 “HPI”로 설정했지만, 그녀의 행동은 종종 ADHD와 혼동될 만한 요소를 포함합니다. 다음은 두 성향의 주요 비교입니다.
|
구분
|
HPI (고지능자)
|
ADHD
|
|
주의력
|
몰입형: 관심 있으면 깊게 파고듦
|
산만함: 쉽게 주의 산만해짐
|
|
문제 해결력
|
창의적, 비판적 사고 능력 우수
|
즉흥적, 체계 없는 접근
|
|
감정 조절
|
민감하지만 통제 가능
|
기복 심하고 충동적
|
|
사회성
|
때때로 고립되나 관찰력 뛰어남
|
오해받기 쉬운 사회적 행동
|
|
행동 패턴
|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사고 흐름
|
일관성 부족, 계획성 결여
|
모르강은 수사에서의 몰입력과 창의성, 공감 능력 등에서 HPI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반면, 감정 조절의 어려움, 즉흥적 사고, 생활 정돈 부족 등은 ADHD 특성과도 겹칩니다.
HPI와 ADHD는 겹칠 수 있다: '2E(두 배로 예외적인)' 개념
실제로 많은 심리학자들은 HPI와 ADHD가 함께 존재하는 경우를 **2E(Twice Exceptional)**라고 부릅니다.
즉, 지능은 매우 높지만, 발달장애나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예외적 존재를 말하죠. 모르강 역시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캐릭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모르강은 고지능자(HPI), 하지만 ADHD적 성향도 담고 있다
《하이 포텐셜》은 단순한 수사극이 아니라, 비전형적 천재 여성의 삶을 통해 사회 규범 바깥의 천재성, 정서적 복잡성, 신경발달 특성을 재조명한 드라마입니다.
그녀가 ADHD인가 HPI인가를 단정짓기보다는, 지능과 뇌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드라마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